[글로벌홈 김상호 기자] 2023년 6월 30일, 하와이 최초의 철도가 개통됐다. 이는 현지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화제가 됐다. 통상 철도가 건설되면 역 주변의 토지 가격이 상승해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하와이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른 분위기다,
◇버스밖에 없던 오아후 섬에 대망의 철도가 개통된 것이다.
이 철도는 오아후 서부에서 다니엘 K. 이노우에 국제공항(호놀룰루 국제공항)을 경유해 하와이 최대 쇼핑센터가 있는 알라모아나 지역까지 운행된다. 주요 도로의 꼭대기에 육교를 설치해 '스카이 라인'이라고 명명 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호놀룰루의 거리 풍경을 높은 위치에서 바라 보면서 진행되는 철도다. 일본 히타치의 자회사가 제조하는 이 스카이라인은 운전석이 없이 완전 자율 주행으로 작동된다.
지금까지 하와이의 유일한 대중 교통은 버스였다. 2017년에는 오아후 중심부에서 자전거 공유 서비스가 시작되었지만,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는 범위는 한정돼 있다. 또한 오아후 호놀룰루의 교통 혼잡은 미국 도시 중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이다. 때문에 철도 개통은 교통 혼잡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통 후 첫 5일 동안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일주일 만에 7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열차에 탑승해 하와이 최초의 열차 승차의 쾌적함을 만끽했다.
고가도로 위를 운행하기 때문에 차 안에서 호놀룰루의 아름다운 도시를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재정적 어려움으로 도로의 일부만 개통됐다.
'스카이라인'은 20마일(약 32km) 구간에 21개의 역이 설치될 예정이지만, 2023년에는 서부 지역만 개통된다. 11마일(약 18km)과 구간의 약 60%를 연결하는 역은 9개뿐이다.
편도 3달러라는 합리적인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고, 자동차로의 여행과 달리 정시에 도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다만, 도로의 일부 구간만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스카이라인'을 이용하는 주민의 수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스카이라인' 역에서 집이나 직장까지 가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이용객 증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스카이라인'의 계획은 자금난으로 인해 여러 차례 지연된 전례가 있다. 그래서 지역 주민들에게는 "드디어 개통이 되었구나!"라고 느끼는 사람도 많다. 자금난을 이유로 알라모아나를 종착역으로 할 예정이었던 것을 두 정거장 단축하는 것으로 우선 결정됐다. 알라모아나 센터는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쇼핑센터이기 때문에 스카이라인을 알라모아나까지 개통하지 않는 것에 대한 반발도 예상된다. 이후 정부에서 추가 자금이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을 감안하면 어디까지 대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예정된 2031년까지 전 노선이 완공될지, 알라모아나까지 개통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역 주변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은 불분명하다.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이용자 수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스카이라인'의 개통은 주변 지역의 부동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향후 계획대로 알라모아나행 노선이 개통되면 여행객이나 주민들은 다니엘 K. 이노우에 국제공항에 착륙하여 '스카이라인'을 타고 알라모아나로 직행할 수 있다.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 '스카이라인'의 편리함이 높아지는 것은 틀림없다. 또한 알라모아나와 그 앞에는 새로운 콘도미니엄이 속속 건설되고 있는 재개발 지역이 있어 그 가치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하와이의 철도 프로젝트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앞으로 '스카이라인'이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교통수단이 될지 여부와 부동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글로벌 전문가들은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