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홈 황승훈 기자] 2024년 미국에서 최고의 은퇴 장소는 합리적인 가격, 날씨, 도심 접근성, 의료 센터와의 접근성 등을 모두 갖추고 있는 곳이다.
미국 부동산 사이트 리얼터닷컴은 올해 미국 최고의 은퇴 도시로 플로리다주의 선 시티 센터를 선정했다. 이 지역은 지난해 3위에서 1위로 올라섰으며, 고령화 인구가 선호하는 따뜻한 해변과 대도시 접근성 등의 완벽한 조합이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터닷컴의 경제 조사 분석가 하나 존스는 "탬파 남쪽에 위치한 이 은퇴 도시는 구매자들에게 해변과 대규모 대도시 지역의 편의 시설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면서 "애리조나주 그린밸리, 오리건주 킹시티, 플로리다주 더 빌리지스 등 다른 상위 은퇴 도시들도 비슷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지역들은 주민들에게 원하는 좋은 날씨를 제공하면서 필요할 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들이다. 또한, 도심과의 적당한 거리는 은퇴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이는 혼잡을 피하고 경제적인 이유로도 유리하다.
존스는 "이 지역들은 도심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지역 의료 시스템,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다른 활동들과의 근접성으로 인해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목록에 포함된 곳들은 해가 늘 비치는 지역만 있는 것은 아니다. 존스는 북동부의 일부 은퇴 장소들은 더 도시적인 매력을 제공한다고 언급한다.
그는 "올해 목록에 오른 뉴저지 지역들은 서로 가까우며 필라델피아와 뉴욕시까지 차로 편리하게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면서 "이 지역들은 북동부에 머물며 가족과 가까워지길 원하는 은퇴자들에게 매력적인 곳이다"고 설명했다.
◇은퇴 친화적인 마을 'TOP10'
은퇴하기 좋은 장소를 결정하기 위해 리얼터닷컴은 지난 1년 간 미국 모든 도시의 중간 주택 가격과 미국 인구 조사국의 중간 연령 데이터를 수집했다. 경제학자들은 리얼터닷컴에서 지난 1년 간 나열된 모든 단독 주택, 콘도, 타운하우스의 목록을 검토해 은퇴자 친화적인 커뮤니티를 나타내는 키워드가 사용된 목록의 비율을 파악해 은퇴 도시 상위 10곳을 선정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은퇴자들이 전국적으로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지역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2024년 은퇴 도시 상위 10곳 중 1위는 플로리다 주의 선 시티 센터가 꼽혔다. 은퇴자 친화적인 주택 매물 비율이 84%였으며, 평균 거주 연령은 71세, 중간 주택 가격은 31만5,000달러 가량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돈으로 4억원대 수준이면 이 지역 집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탬파 외곽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선 시티 센터가 새로운 정착지를 찾는 은퇴자들에게 최고의 장소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다.
다른 지역에서 겪는 높은 생활 비용에 직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큰 이점이 되고 있다. 일례로 선 시티 센터는 플로리다주의 다른 많은 지역보다 주택 소유자 협회 회비가 저렴해 거주자들의 전반적인 생활비가 낮다.
콜드웰 뱅커의 부동산 중개인인 이르마 사나비아는 "플로리다 남부에서 저렴한 비용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선시티센터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몇 가지 단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 지역은 55세 이상 커뮤니티의 엄격한 연령 제한이 포함된다는 점이다.
손녀들과 여름방학을 지내기 위해 가족이 찾아오는 대신 입주자가 가족을 방문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사나비아 중개인은 "다만 어린 아이들이 뛰어놀지 않더라도 이 지역은 여전히 활기차고 녹지 공간이 풍부해 유지 관리에 대한 책임이 거의 없어 이곳으로 이사를 선택한 활동적인 은퇴자들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2위는 애리조나 주의 그린 밸리로, 은퇴자 친화적 주택 비율은 83%로 나타났다. 거주자의 평균 연령은 74세이며 중간 주택 가격은 34만9,900달러였다.
지난해 4위에서 2위로 2단계 올라선 곳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데라 캐니언에서의 조류 관찰을 포함한 이 지역 자연의 경이로움이 은퇴 후 노후를 보내고 싶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그린 밸리의 골프 코스, 피클볼 코트, 수영장, 등산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 은퇴 후 편안한 삶을 보내고 예술적인 활동에 몰두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갤러리와 스튜디오가 풍부한 예술 커뮤니티가 있는 투박과의 근접성도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이어 3위는 킹 시티의 오리건으로 은퇴자 친화적인 주택 비율이 81%로, 주민들 평균 연령은 63세, 중간 주택 가격은 37만5,000달러이다,
이 지역이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지속 가능한 생활에 중점을 두고 최상의 의료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킹 시티는 주에서 가장 우수한 병원이 위치한 번화한 포틀랜드 시에서 단 21분 거리에 있다.
활동적인 은퇴 생활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킹 시티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거나 투알라틴 강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현지 야생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무엇보다 킹 시티는 판매세가 없어 낮은 생활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매력적인 은퇴 지역으로 꼽힌다.
이어 4위는 플로리다 주의 더빌리지로 은퇴자 친화적인 주택 비율이 93%로 가장 높았다. 주민 평균 연령은 73세로 중간 주택 가격은 40만달러 수준이다. 더 빌리지는 2022년 7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주민 수가 4.7% 증가하며 인구 증가를 경험했다.
55세 이상의 인구 통계학적 특성 사이에서 인기를 끌게 된 이유 중 하나는 50개 이상의 골프 코스, 도서관, 레스토랑, 영화관, 여러 마을 광장 등 인생 2막에 있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들을 모두 저렴한 가격에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5위는 뉴저지주 맨체스터가 꼽혔다. 은퇴자 친화적인 주택 비율은 83%로, 주민 평균 연령은 65세, 중간 주택 가격은 30만 9,900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맨체스터 타운십은 해안의 인기 장소로부터 약 52마일, 필라델피아 도심의 접근성이 좋아 지난해부터 상위 5위를 유지하고 있다.
동부 해안 타운십에서 은퇴자들은 사계절을 만끽할 수 있다. 다만 맨체스터 타운십의 은퇴자들은 높은 세금을 납부할 수 있다. 주는 전국에서 9번째로 세금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보존된 자연 공간과 공공 공원을 통해 비용 대비 큰 이익을 누린다.
또한 범죄율이 낮고 의료 접근성이 좋아 삶의 질이 높다. 르네상스 앳 맨체스터, 리저 빌리지 웨스트, 리저 놀등 다양한 은퇴 커뮤니티가 있으며, 이들은 클럽하우스, 피트니스 센터, 실내 수영장, 도서관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제공한다.
이어 뉴저지주의 먼로(70%, 56세, 42만4000달러), 캘리포니아주의 씰 비치(72%, 61세, 36만9,000달러), 캘리포니아주의 선시티(86%, 58세, 37만달러), 캘리포니아 주 라구나 우즈(99%, 75세, 40만9,900달러), 뉴저지 주 화이팅(78%, 69세, 17만9,000달러) 순으로 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