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홈 박정배 기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는 지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초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6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권 총자산의 0.8% 수준으로, 아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 대상 국가는 미국, 동남아시아, 유럽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투자 규모는 약 2조4000억원으로, 서부 해안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동부 해안 (뉴욕, 보스턴), 남부 지역 (텍사스, 플로리다)의 주택, 아파트,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가 집중됐다.
미국의 A한인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한국 부동산 시장이 고갈되고 자녀 교육 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이들이 매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시아 부동산도 한국인들에게 각광받는 투자처다. 지난해 약 1조 5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는데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에 특히 부동산 자금이 몰렸다.
동남아의 경우는 주택 뿐 아니라 리조트 콘도, 상업용 부동산에 수요가 집중됐다.
국내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저가 부동산 매물에 대한 투자 수익률 기대와 경제 성장, 관광 산업 발전 기대, 저렴한 물가 등이 투자 이유로 꼽힌다.
이어 유럽 부동산에서는 독일, 영국, 프랑스에 대체로 관심이 많았다. 지난해 약 7000억원가량의 자금이 몰렸다. 유럽도 대체로 주택, 아파트, 상업용 부동산에 주로 투자가 이뤄졌다.
투자 배경으론 정치 경제 안정성, 유로화 강세, 자녀 교육, 문화적 가치, 관광 수요 등이 꼽힌다.
해외 투자업계 전문가는 "해외 투자자들은 투자 목적에 따라 다양한 지역과 자산 유형을 선택하고 있다"면서 "자녀 교육 목적으로는 미국 서부 해안 지역의 주택에, 투자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동남아시아의 리조트 콘도나 상업용 부동산,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유럽의 주택이나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부동산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 전에 충분한 정보 수집과 현지 시장 조사가 필수이며, 투자 리스크 또한 고려해야 한다. 또한, 해외 부동산 투자는 과세 및 법률 문제 등 다양한 복잡성을 동반한다는 점도 고려해야할 항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