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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매물이 늘었는데 사상 최고가 찍는 美보스턴의 기현상

  • 황승훈 기자
  • 2024-05-24 20:52:58
(픽사베이 제공)
(픽사베이 제공)
[글로벌홈 황승훈 기자] 4월 그레이터 보스턴 주택시장은 그동안 묶였던 매물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거래가 늘었으나 가격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보스톤코리아에 따르면 그레이터보스턴부동산중개인연합(GBAR)이 최근 발표한 4월 주택 평균 가격은 지난해 동월 81만7250달러 대비 16% 오른 95만달러(한화 12억9818만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 기록했던 최고가 91만 달러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다만 그동안 집값 상승의 주범이었던 극심한 매물 부족 현상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4월 거래량은 지난달에 비해 12% 증가했고, 매물은 약 30% 늘었다. 일반적으로 집값은 여름 성수기 중에 최고가를 형성하기 때문에 올해 여름 성수기에는 1백만 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문가 전망도 나온다.

그레이터 보스턴 주택 평균값이 1백만달러에 임박하면서 내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실수요자들의 꿈은 더 멀어지게 됐다.

시장에선 이 같은 주택 문제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지만 뚜렷한 해법은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보스턴 집값 상승은 주택 공급부족과 높은 금리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프레디맥의 지표에 따르면 30년 고정 금리는 7%에 달해 이는 2022년 이전 금리의 두 배에 달한다.

지난 2월까지는 극심한 매물 부족으로 품귀현상까지 이어졌다.

다만 4월들어 이 같은 상황은 조금씩 달라지는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금리는 여전히 높지만 금리인하를 기다리던 집 소유주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매물이 점차 늘기 시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눈길을 끄는 것은 매물이 늘고 있지만 집값은 오히려 올른 것이다. 미국의 각종 집계에 따르면 주 전역 단독주택 평균 가격이 10% 오른 61만 달러로 나타났다.

아담 구렌 보스턴대학 경제학과 부교수는 "보스턴의 주택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면서 "높은 금리로 인해 아주 주택이 절실한 사람들만 구입을 하고 있으며, 기꺼이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게 되므로 집값이 올라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주택공급 부족으로 집값을 더 밀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집값 상승의 궁극적인 원인인 공급 부족은 금리와 건축비용 상승으로 신규 주택 정비사업이 정체상태 빠진 상황이다.

현지 건축업계 한 전문가는 "주택공급이 늘지 않는 이상 집값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높아진 집값에 매사추세츠를 떠나는 젋은 층도 늘고 있다. 보스턴 인디케이터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22년까지 2만2600명의 25-44세가 매사추세츠를 떠났다. 이는 매사추세츠 경제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황승훈 기자 hsh81@global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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