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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택에 부는 'ZEN'바람...어디까지 확산될까

  • 김상호 기자
  • 2024-06-10 23:41:35
(일본 부동산 플랫폼 스모 캡쳐)
(일본 부동산 플랫폼 스모 캡쳐)
[글로벌홈 김상호 기자] 일본에선 올해 4월부터 신축 주택 광고에 '에너지 절약 성능 라벨'을 표시하는 제도가 의무화 됐다. 신축 주택이나 사업자가 재판매 등을 하는 리노베이션 건물에 대해 라벨을 부착해야 한다. 신축 주택은 부동산 포털사이트에서도 에너지 성능 라벨을 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개조된 건물에도 표시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 성능 라벨'은 소비자가 건물을 구매하거나 임대할 때, 광고나 다른 미디어를 통해 건물의 에너지 절약 성능을 쉽게 파악하고 비교할 수 있게 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일례로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에너지 절약 성능을 ★로 표시하는 라벨이 있는 것처럼, 새 집이나 리모델링된 부동산을 판매하거나 임대 할 때도 사업자는 에너지 절약 성능 라벨을 표시해 주택 구매자가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택의 에너지 절약 성능 라벨은 에너지 소비 성능은 별의 수로, 단열 성능은 숫자로, 예상 유틸리티 비용은 금액으로 표시할 수 있다.

또한 태양광 발전과 신재생 에너지 설비의 유무, ZEH 수준, ZEH(Net-Zero Energy) 등으로 표시한다.

◇'ZEH 수준'과 'ZEH'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ZEH는 Net Zero Energy House를 의미하며,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양을 제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1)집의 구조를 단열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2)온수 공급과 공조 시스템의 효율을 개선해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또한, (3)소비되는 에너지를 제로로 만들기 위해 에너지를 태양광 발전 설비로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태양광 발전 설비는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 충분한 일조량을 확보하기 어렵고, 옥상 면적이 제한적이어서 아파트와 같은 고층 주택에 필요한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데 제약이 있다.

'ZEH 레벨'은 지역과 주택의 형태에 의해 제한되는 (3)에서 재생 에너지 설비를 요구하지 않는 기준이며, (1)과 (2)는 주택 성능 라벨링 시스템의 '단열 성능 5 등급'과 '1 차 에너지 소비 6 등급'의 기준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정부는 주택의 에너지 효율성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5년 4월에는 모든 신규 주택에 현행 에너지 절약 기준을 준수해야 하며, 늦어도 2030년까지 에너지 절약 기준을 'ZEH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기존의 맨션은 현재의 에너지 절약 기준에 맞지 않는 것이 많고, ZEH 레벨까지 올리는 것은 높은 장애물이라고 생각되어 왔다. 그러나 일부 기업은 기존 아파트의 ZEH 수준 리노베이션을 실현하기 시작했다.

스모 등 주요 부동산 포털 사이트에서도 에너지 절약 성능 라벨을 표시돼 있다.

국토교통성의 '건축물 에너지절약법에 근거한 건축물 분양 및 임대용 에너지 절약 성능 표시제도 가이드라인'에서는 ZEH(Net Zero Energy House)를 'ZEH 수준 이상의 에너지 절감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재생 가능 에너지 등의 도입을 통해 연간 1차 에너지 소비 제로를 목표로 하는 주택'으로 정의하고 있다. 감축량에 따라 (1) "ZEH"(100% 이상 감축=넷제로), (2) Nearly ZEH(75% 이상 100% 미만 감축), (3) ZEH Oriented(신재생에너지 도입 없음)으로 표시하고 있다.

아파트 건물에 대한 라벨에는 ZEH-M, Nearly ZEH-M(75%에서 100% 감소), ZEH-M Ready(50%에서 75% 감소) 및 ZEH-M Oriented(재생 에너지 도입 없음)의 네 가지 유형이 있다.

이는 (3) ZEH Oriented를 만족하는 주택이며, 회사의 자체 평가가 아닌 '제3자 평가'를 얻어 'Net Zero Energy'로 인정받는 식이다,

일본 업계 전문가는 "2018년 총무성의 '주택·토지 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총 주택 수(자가주택, 임대주택, 빈집 포함)는 약 6241만 호로, 대부분의 주택이 현재의 에너지 절약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나, 신축 주택은 ZEH 수준의 에너지 절약 성능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성능 격차는 불가피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존 주택을 ZEH 기준으로 개조할 경우 고품질의 주택으로 변모할 수 있으며, 이는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가능하게 하므로 그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상호 기자 kimsh81@global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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