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홈 황승훈 기자] 올해 상반기 미국에선 평균 한 가구당 소득의 4분의 1을 주택 담보대출 이자를 갚는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협회 보고서(NAR)에 따르면 평균 기존 단독 주택의 월별 모기지 지불액은 1분기 기준 2037달러로, 모기지 금리가 최근 정점을 찍었던 2023년 4분기보다 5.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월 평균 지불액은 1년 전보다 9.3% 증가해 173달러 증가했다.
가계는 올해 1분기 동안 이자를 갚는데 소득의 24.2%를 지출했으며, 이는 전 분기의 26.1% 감소한 수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3.3% 증가했다.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는 일반적으로 가계 소득의 36.5%를 모기지 상환금으로 지출했다.
리얼터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니엘 헤일은 "1년 전과 비교해, 현재 시장에서 주택 구입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면서 "주택 가격과 모기지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가족들은 구매를 포기할지, 필수품 목록을 줄이고 다운그레이드 할지, 아니면 월급을 더 많이 저축해 주택 구입에 투자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얼터닷컴이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50대 대도시 지역 중 68%가 현재 금리로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10만 달러 이상의 가계 소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디 맥(미국 주택금융공사,FHFA)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2024년 1분기에 평균 6.75%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4분기의 평균 7.3%보다 감소한 수치다. 다만 1년 전의 6.37%보다는 증가했다. 3월 분기가 끝난 이후 금리는 다시 상승해 5월 2일 기준 7.22%를 기록했다.
주택 가격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NAR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동안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대도시 시장의 93%에서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 221개 대도시 지역 중 30%는 두 자릿수 가격 상승을 보였으며, 이는 2023년 4분기의 15%에서 증가한 수치다.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렌스 윤은 "전국 대도시 지역의 90% 이상이 지난 20년 만에 가장 높은 모기지 금리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경험했다"면서 "가격 상승은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한 수요 충족 실패의 직접적 결과"라고 분석했다.
단독주택의 전국 중간 가격은 1년 전 대비 5% 상승한 389,400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분기의 연간 가격 인상률 3.4%보다 높다.
모든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상승했으며, 북동부는 연간 11%, 중서부는 7.4%, 서부는 7.3%, 남부는 3.3% 상승했다.
연간 주택 가격 상승률이 가장 빠른 10개 대도시 지역 중 대부분은 중서부와 북동부에 위치했다. 이는 남부 도시들이 지배했던 최근 분기와는 다른 변화다.
전년 대비 평균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상위 10개 대도시 지역 중 6개는 일리노이주와 위스콘신주에 위치했다.
이들 10개 시장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위스콘신주(23.7%)였으며, 이어 일리노이주 칸카키(22.0%), 록퍼드(20.1%), 샴페인-어바나(20.0%), 테네시주 존슨시티(19.3%), 위스콘신주 라신(19.0%), 뉴저지주 뉴어크(18.8%), 일리노이주 블루밍턴(18.5%), 뉴욕주 뉴욕(18.4%), 메릴랜드주 컴벌랜드(18.2%)순이었다.
미국에서 가장 비싼 시장 10곳 중 8곳은 캘리포니아에 위치했으며, 하와이와 플로리다의 도시들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