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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다시 살아난 호텔거래...상반기, 지난해 전체 75% 성사

  • 이정연 기자
  • 2024-05-31 03:58:10
주요 호텔 거래사례, 2023 - 2024.05(세빌스코리아 제공)
주요 호텔 거래사례, 2023 - 2024.05(세빌스코리아 제공)
[글로벌홈 이정연 기자] 한국 호텔 거래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는 ‘한국 호텔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호텔 거래 규모는 총 9185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 거래(1조2232억원)의 7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 1분기 신한리츠운용은 '신라스테이 광화문'을 1463억원에 인수했으며 그래비티자산운용과 안젤로고든은 '티마크 그랜드 호텔 명동'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으로부터 2282억원에 매수했다.

티마크 '그랜드 호텔 명동'은 오랫동안 매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코로나 19 이후 여행이 활성화 되면서 호텔 업황이 크게 개선되자 거래가 성사됐다.

또 브룩필드자산운용이 내놓은 5성급 호텔인 '콘래드 서울'는 외국계 투자운용사가 대거 참여하며 지난 3월 ARA코리아자산운용이 4000억원대 초반의 가격을 제안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호텔 거래가 다시 증가한 것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함께 호텔 업황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방한한 외국인 수는 1103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63% 수준까지 회복했다.

지난해 국내 호텔 시장은 국내외 여행 수요 증가로 인해 코로나19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다수의 호텔에 대한 폐업이나 주거 및 오피스로의 재건축이 결정됐지만, 동시에 신규 공급과 리뉴얼 완료가 이뤄지며 4성급 및 5성급 호텔 모두 객실 수는 순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럭셔리한 경험 및 휴식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이어지며, 럭셔리 호텔 브랜드의 확장 및 개업도 이어지고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메리어트호텔이 운영권을 인수하여 1년간 리모델링 후 내년 ‘웨스틴’ 브랜드로 새로 탈바꿈하며, 글로벌 럭셔리 호텔 그룹 로즈우드는 이태원 옛 유엔사령부 부지 내 2027년 개관 예정인 ‘로즈우드 서울’을 통해 국내에 최초로 진출한다.

투자시장의 경우 코로나19 시기를 기점으로 투자자들의 투자 동향이 다르게 나타났다. 2020년에서 2022년 사이엔 호텔 부지를 매입하여 재건축 및 용도 변경에 나서는 밸류애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쉐라톤 서울 팔레스 강남 호텔은 최고급 서비스 레지던스로, 르메르디앙 호텔은 오피스, 리테일, 주거시설로 구성된 복합 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며, 이지스자산운용이 매입한 밀레니엄 힐튼 호텔은 인근 서울로타워, 메트로타워와 함께 약 46m2 규모의 대형 복합 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다.

2023년 이후에는 호텔 수요의 회복으로 인해 운영 목적의 호텔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블루코브자산운용과 명품 핸드백 제조업체 JS코퍼레이션이 인마크PE로부터 인수하였으며, 하얏트가 기존과 마찬가지로 위탁운영을 담당한다.

올해 들어선 IFC와 분리해 매각을 진행하던 콘래드 서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ARA코리아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콘래드 서울을 포함할 경우 상반기 호텔 거래 규모는 총 9185억원으로 추산되며 이는 전년도 전체 호텔 거래 규모인 1 2,232억원의 75%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태영그룹의 광명 테이크 호텔, 부산 솔라리아 호텔 등의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시장에는 신라스테이 마포, 신라스테이 서대문, 베스트웨스턴 제주, 머큐어 엠배서더 홍대 등이 매물로 나와있다. 이에 따라 2024년 전체 호텔 거래 규모는 작년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해외투자자를 중심으로 코리빙 스타일 숙박시설 또는 서비스 레지던스 운영 목적의 중소형 호텔 거래도 활발하며, 코리빙 기업 ‘홈즈컴퍼니’, 홍콩계 렌탈하우징 전문 기업 ‘위브리빙’ 등이 투자금을 바탕으로 국내 호텔들을 잇따라 인수하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리서치&컨설턴시 본부의 홍지은 전무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운영 목적의 호텔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ljy281@global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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