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홈 김상호 기자] 일본 관문에 위치한 도쿄역은 일본 주요 간선의 최대 기점역이다. 도호쿠, 호쿠리쿠, 도카이, 간사이 지역으로 가는 신칸센과 JR선, 도쿄 메트로 마루노우치선이 통과하는 중심지다. 이 역 주변은 주요 상업 지구로 형성돼 있으며, 다양한 재개발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며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
출퇴근이나 생활 인프라가 편리한 만큼 주변 지역의 임대료 시장도 매우 비싸다. 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는 주거용 부동산의 시장 임대료는 소형평수인 5~10평 기준 평균 11만4000엔에 이른다.
도쿄역 근처지만 편리하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거주 공간은 없는 것일까.
일본 부동산 사이트 스모가 조사한 도쿄역에서 30분 이내 거리에 있는 1인 가구 규모의 부동산 임대료 시장에 대해 살펴봤다. 도쿄역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저렴한 임대료를 제공하는 역들이다.
도쿄역까지 기차로 30분 이내 임대료가 가장 저렴한 15개 역
(표=SUUMO 자료)
스모에 따르면 JR 게이요선의 미나미후나바시역의 평균 월세는 6만4000엔이다. 이 역은 치바현 후나바시시에 위치해 있고, 니시후나바시와 신마쓰도로 가는 JR 무사시노선도 이용 가능하다. 도쿄역까지는 JR 게이요선으로 약 30분, 10정거장 거리다. 미나미후나바시역 북쪽에는 후나바시 경마장, '비비드 미나미후나바시' 쇼핑몰이 있고, 그 뒤로 주택가가 펼쳐져 있다. 주택가를 지나면 역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게이세이 본선의 후나바시 경마장역이 있으며, 역 앞에서는 홈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미나미후나바시역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2023년 11월에 개장한 '라라테라스 TOKYO-BAY' 쇼핑몰과 역 남서쪽에 위치한 'IKEA Tokyo-Bay'가 보인다. 인접한 토지에는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라라 아레나 TOKYO-BAY' 대형 다목적 아레나가 2024년 4월에 완공됐다. 이곳은 프로 농구 팀 '치바 제츠'의 홈 경기장으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7월에는 미스터칠드런(Mr. Children)의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역 주변에는 쇼핑에 편리한 대형 상업 시설이 많다. 상업시설이 역주변으로 많은 만큼 역에서 도보 20분 거리에 숙소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두 번째로 저렴한 역은 월세 6만5500엔의 JR 소부선의 쓰다누마역이다. JR 소부선의 쾌속열차를 타고 7개 정류장을 지나면 약 30분 만에 도쿄역에 도착한다. JR 소부선을 이용해 시모소 나카야마역(6만7500엔)과 고이와역(6만7000엔)으로 갈 수 있다.
쓰다누마역은 지바현 나라시노시에 위치해 있으며, 미나미후나바시역에서 직선 거리로 약 2.5km 떨어져 있다. 쓰다누마역에서는 도보로 5분 거리에 신케이세이선 신쓰다누마역이 있고, 게이세이 본선의 게이세이 쓰다누마역까지는 남서쪽으로 약 20분, 도보로 15분 정도 소요된다.
쓰다누마역은 나라시노시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역사 내외에는 '페리에 쓰다누마'라는 레스토랑과 식품점이 즐비한 건물이 있다. 남쪽 출구에는 '모리시아 쓰다누마' 쇼핑몰과 '로하루 쓰다누마', '카나데노모리 포르테' 등의 상업 시설이 있고, 북쪽 출구에는 '쓰다누마 비트', '미나 쓰다누마' 쇼핑몰과 이온몰, 이토요카도가 위치해 있어 식사와 쇼핑에 편리하다.
이 밖에 도에이 신주쿠선의 이치노에역과 미즈에역, 닛포리선과 샤진선의 오기대오하시역의 시세도 6만6000엔선이다. 이 중에서 도쿄역까지 가장 빠른 위치에 있는 곳은 이치노에역으로 30분 가량 소요된다. 또 이치가야역까지 약 28분, 신주쿠역까지 약 34분이 소요되는 점이 매력적이다. 지하철역과 연결된 건물에는 편의점과 테이크아웃 런치 숍이 있으며, 동쪽 출구에는 슈퍼와 100엔 숍이 위치해 있다. 버스 정류소 주변에는 각종 인기 레스토랑과 편의점이 즐비해 있고, 일상 생활에 필요한 마트, 약국 등이 있어 생활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JR 소부선의 고이와역의 경우 도쿄역까지 19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평균 월세도 도쿄역보다 4만7000엔 저렴한 6만7000엔인 8위를 기록했다.
고이와역 인근렝 쇼핑센터 '챠포 코이와'가 위치해 있는데, 지난해 3월 리뉴얼 됐다. 레스토랑, 과자점, 패션 매장, 잡화점 등 30개의 새로운 점포가 추가됐으며, 지하 1층에는 재래시장이 있어 일상적인 쇼핑이 편리하다. 고이와역에서 약 800미터 거리에 있는 '고이와 꽃길 상점가'를 포함해 역 주변에는 다양한 마켓, 편의점, 음식점이 있어 활발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한, 고이와역의 인구 출구 쪽으론 대규모 재개발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며, 2021년에는 'FIRSTA I.' 상업 시설이, 2022년에는 'FIRSTA II.' 상점 및 주택 단지가 개장됐다. 향후 더 많은 발전이 기대되는 곳이다.
상위 15위 안에는 여러 지역이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은 도쿄역의 북쪽과 동쪽에 집중돼 있다. 다만 도쿄역 남쪽에 위치한 유일한 역은 JR 게이힌 도호쿠네기시선의 신코야스역으로, 임대료 6만7000엔으로 8위에 올랐다. 이 역은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가나가와구에 있으며, 가와사키역에서 JR 도카이도 본선을 이용하면 약 30분 만에 도쿄역에 도착할 수 있다. 역의 남쪽 수변 지역에는 공업 지대가 있다. 주거 지역은 주로 역 북쪽에 위치해 있다. 역 바로 앞에는 마켓, 약국, 100엔샵, 레스토랑 등이 입점된 '알트 요코하마'라는 상업, 오피스, 주거 복합 시설이 입점해 있다. 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도 대형마트가 있어 일상 쇼핑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