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홈 황승훈 기자] 올해 들어 캐나다 주택 매물 재고량이 늘어나면서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신규 매물 수는 9만175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 전월 대비 20.7% 증가했다. 이는 4월 신규 매물 건수가 3년 만에 가장 많았던 수치로,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임스 메이비(James Mabey) CREA 관계자는 "긴 동면 끝에 이제 봄 시장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면서 " 매물 증가는 팬데믹 이전부터 국가 차원에서 본 것 중 가장 균형 잡힌 시장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출 금리가 여전히 높고,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여전히 어렵지만, 수요자들이 집을 좀더 여유롭게 보고 협상할 수 있는 오랜만의 봄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매물은 캐나다 전역에서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온타리오의 여러 도시는 신규 매물이 71.3%가량 증가했고, 광역토론토, 오타와, 런던, 세인트 토마스, 해밀턴-벌링턴 역시 전년 대비 신규 매물이 38%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캘거리와 에드먼턴과 같은 수요가 많은 시장의 재고 수준은 다른 도시와 같은 속도로 증가하고 있지 않지만 신규 매물이 전년 대비 각각 11.3%와 12.8% 늘어났다.
전월 대비 신규 매물 수는 전국적으로 증가했으며, 핼리팩스와 밴쿠버가 각각 55.7%와 41.7%의 증가율로 선두를 차지했다. 온타리오주에서는 토론토, 해밀턴-벌링턴, 키치너-워털루를 비롯한 거의 모든 주요 시장에서 전월 대비 신규 매물이 20% 이상 증가했다.
금리가 여전히 높음에도 불과하고 판매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월 대비 주택 판매량은 5.2% 감소한 퀘벡시티를 제외한 모든 주요 시장에서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판매량은 전월 대비 14.5%, 전년 대비 10.1% 늘었다. 레지나, 사스카툰, 위니펙, 에드먼턴은 전월 대비 25% 이상의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는 등 프레리 지역의 활동이 상당히 활발해졌다.
토론토 주택 가격은 신규 매물 급증 속에서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온타리오에서는 전월 대비 매매 가격이 높지는 않았지만 원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토론토에서는 전월 대비 8.4% , 해밀턴-벌링턴에서는 매매가가 15.1% 증가했다.
경쟁이 여전히 치열한 프레리 지역을 제외하고, 캐나다의 많은 주요 시장은 신규 매물 대비 판매 비율이 45%에서 65% 사이로 균형 잡힌 조건을 나타냈다. 여기에는 해밀턴-벌링턴, 키치너-워털루, 런던 및 오타와가 포함된다.
그러나 미국에서 가장 큰 두 시장인 밴쿠버와 토론토는 모두 신규 매물 대비 판매 비율이 45% 미만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지 업계 부동산 전문가는 "많은 주요 시장에서 매수자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인해 밴쿠버와 토론토에서 일반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봄 조건에 뛰어들기에 좋은 시기일 수 있다"면서 "재고 가용성 측면에서 매수자가 높은 위치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 여유로운 속도로 부동산을 검색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