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홈 박주영 기자] 유학, 어학연수, 워킹 홀리데이 등으로 일본에서 집을 구하기 위해 많은 실수요자들이 일본 부동산 사이트를 활용하고 있다. 다만 현지 집을 구하는 것은 일본 여행으로 그 지역의 숙박업소를 알아보는 것과는 난이도가 확연하게 다르다.
한인 일본 부동산 사이트 아주르는 일본은 한국이랑 문화는 물론 표기법과 날씨도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주르에 따르면 일본서 집을 구하기 위해선 크게 '위치, 시설, 면적' 3가지 기준이 필요하다. 이 3가지 기준이 일본 부동산의 월세를 형성하는 요인이며, 방의 종합적인 그레이드(품질 등급)를 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3가지 기준에서도 우선 순위를 정해 집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위치
우선 위치는 집에서 역까지의 거리 또는 주위 시설, 즉 입지를 의미한다. 보통 학교 주변 또는 역 주변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인 만큼, 주위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인데, 편의성이 좋고 선호도가 높은 매물일 수록, 초기 비용이 보다 높게 측정 된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
특히 초기 비용에 포함되는 사례금(레이킹)이 높게 측정 되는데, 선호도가 높은 만큼 가격을 높게 올려도 결국 누군가는 입주하기 때문이다.
이에 매물을 관리하는 관리 회사가 학교 주변 토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세운 뒤, 가격을 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사례금과 월세의 가격은 매년 이런식의 과정을 거치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금액이 부담될 경우 학교 또는 직장과 번화가의 중간 정도를 따져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가격대비 더 품질 좋은 집에 살 수 있어서다. 일례로 학교 도보 10분이내, 역 도보 10분이내, 편의점 500미터 이내, 마트 500미터 이내, 학교 도보 10분 이내에 편의점과 마트가 가까웠으면 좋겠다는 등의 기준을 세울 필요가 있겠다.
◇시설
시설은 말 그대로 매물의 그레이드(품질 등급)를 의미한다. 시설만 따지고 본다면,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이 신축이다. 다만 매물의 건물 타입이 철근인지, 목조인지, 원룸인지, 화장실과 욕조가 별도인지, 3층인지 5층인지 등의 구체적인 기준에 따라 신축 안에서도 가격차가 크다.
구체적인 기준을 정한다면, 매물은 더 수월하게 선정할 수 있다. 특히 "이것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을 정해 시설면에서도 우선순위를 정해 집을 구하는게 효율적이다. 시설에는 여러가지 구체적인 항목들이 있다.
▲건축 연도 1. 15년 이내 (신축), 2. 16~30년 (평균) 3. 30년 이상 ▲화장실/욕조: 세퍼레이트 (분리), 유닛바스(UB) ▲세탁기 장소: 실내 또는 실외 ▲방범카메라/오토록: 유무 확인 ▲장롱(붙박이장): 유무 확인 ▲독립세면대: 유무 확인 ▲엘리베이터: 유무 확인 등이다.
한국과 달리 세부 항목들이 갖춰지지 않은 집들이 많기 때문에 꼼꼼히 필요한 부분을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일례로 역 도보 5분 이내지만 25년 된 A집과 역 도보 15분 이내지만 5년 된 B집중 어떤 집을 계약할지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위치인지, 시설인지 우선 순위를 정해두면 보다 수월하게 집을 고를 수 있다.
◇면적
면적은 말 그대로 매물의 넓이를 의미한다. 면적은 '어차피 혼자 사는 집, 좁으면 어때, 위치가 좋으면 그만이지, 참을 수 있어' 라고 생각해 놓치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면적은 절대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즉, 한번 정해진다면 물리적으로 바꿀 수가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6조의 집과 8조의 집, 작은 차이여도 직접 가서 비교하는 것이 좋다. 방이 원룸(1R)인지, 1K인지도 중요하다. 같은 크기여도 원룸이 더 넓어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원룸이 일반적이지만, 일본의 경우 1K가 좀 더 많다. 그리고 같은 6조라고 하더라도 16~20제곱미터로 매물마다 다양하며, 구조에 따라 조금씩 평수가 다르다. 구조랑 제곱 미터를 같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원룸보다는 1DK가, 1DK보다는 2LDK집이 금액이 높은 것처럼, 면적이 크면 클 수록 월세는 점점 올라간다. 이 부분은 한국과 동일하다.
◇월세 비용 얼마
그렇다면 월세 초기 비용은 얼마가 적당할까. 월세는 위치, 시설, 넓이 3가지 요소의 반비례 관계로 형성된다. 월세라는 한도에 맞추려면 위치와 시설을 얻는 대신 넓이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위의 조건을 정하기 전에 자기가 얼마만큼 월세를 지불할 수 있는지 상한을 정해 두는 것이 좋다. 내가 입주하고자 하는 지역의 시세로부터 어디까지 가능한지 여러 집을 확인 하면서 정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하루 종일 학교 수업에, 동아리 활동에, 집에서는 잠밖에 안자는 데 좋은 집에 살 필요가 있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5시간만이라도 제대로된 휴식을 취하고 싶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전자의 사람이 나중에 이사를 할 확률이 더 높다. 집은 곧 생활이기 때문이다. 초기비용도 집을 선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데, 월세가 올라가면 초기비용도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초기비용에는 월세를 포함한 여러 기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여러 항목들 중 레이킹 (사례금)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은데, 레이킹은 집주인에게 "집을 소개시켜줘서 고마워" 라는 의미로 주는 사례금이다. 시간이 지나 집의 품질이나 신뢰도를 높이는 척도로 쓰이기도 한다. 월세는 시세라는 게 존재하기 때문에 함부로 올릴 수는 없지만, 레이킹은 올릴 수 있다. 즉, 레이킹이 없는 집은 집주인이 보다 빨리 집을 팔고 싶거나 (돈이 필요하거나), 집에 문제가 조금 있거나, 같은 그레이드의 다른 집보다 월세가 비싸거나 하는 여러 가지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염두해야한다. 간혹 관리 회사에서 토지를 구입하고 건물을 세워 사례금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신축도 이와 같은 원리로 사례금을 받는 경우가 많다. 레이킹 또한 얼마까지 지불 할 수 있는지 미리 정해둔다면 집을 찾는데 보다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