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홈 이정연 기자]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이 100만원을 넘기는 거래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서울아파트 월세거래량은 총 4만5085건으로, 이 중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전체거래의 35.0%에 달하는 1만578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같은 기간(1만645건) 100만원 이상 월세거래 대비 1년새 47.9%나 증가한 수치다. 단순 월세 거래량만으로 비교하면 2017년 7289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을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1만~49만원 거래량은 1만3523건(34.0%)으로 100만원 이상 거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50만~99만원 거래량은 1만3974건(31.0%)으로, 월세 1만~100만원 미만 거래가 전체 거래의 65.0%를 차지했다.
100만원 미만 거래가 가장 많은 비중 비중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100만원 이상 거래도 35.0%까지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월세 100만~199만원 거래는 1만686건(23.7%), 200만~299만원 2935건(6.5%), 300만~399만원 1230건(2.7%), 400만~499만원 442건(1.0%), 500만~999만원 421건(0.9%), 1000만원 이상 74건(0.2%) 순으로 집계됐다.
경제만랩은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가 증가하면서 월세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실제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99㎡는 지난해 6월 25일 보증금 1억, 월세 270만원(17층)에 신규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 6월 30일 해당 아파트 동일면적이 보증금 1억원에 월세 380만원(11층)으로 신규계약이 이뤄져 1년새 월세 가격만 110만원 올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1차 전용면적 105.65㎡도 지난해 6월 21일 보증금 1억원, 월세 260만원(9층)에 신규계약이 됐으나, 지난 6월 19일에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350만원(10층)으로 신규계약을 맺어 1년새 월세가 90만원 상승했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면적 59.25㎡도 지난해 6월 25일 보증금 1억 월세 240만원(9층)에서 올해 6월 1일에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300만원(3층)으로 신규계약이 돼 1년새 월세만 60만원이나 뛰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분위기 속에서 세입자들이 전세자금 대출이자보다 정해진 월세를 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월세 수요가 늘어났고, 이에따라 월세 가격도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정연 기자 ljy281@global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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