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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증여 역대 최다…세금인상 대책 영향

작년 아파트 증여 43% 증가...서울서 약 2배 상승
수도권 증여, 전국 61% 차지


[글로벌홈 박주영 기자] 정부가 다주택자를 겨냥한 고강도 부동산 세금인상 대책을 내놓으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증여 열풍이 잇따르자 작년 아파트 증여가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작년 전국 아파트 증여는 9만1천866건 집계됐다. 지난 2006년 관련 통계가 공개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아파트 증여는 최근 줄어드는 추세였다가 지난해 급증했다. 지난 2018년 6만5천438건에서 2019년 6만4천390건으로 1천여 건 감소했다가 작년 43% 늘었다. 특히 서울에서 아파트 증여 건수가 지난해 2만3천675건으로 전년 1만2천514건보다 2배 가까이 상승하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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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가 9만1천866건 집계되며 관련 통계가 공개된 지난 2006년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사진 = 연합뉴스
서울 지역구별로는 송파구에서 증여 2천776건이 발생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강동구 2천678건, 강남구 2천193건, 서초구 2천건 순이었다. 강남권 4구에 집중된 것이다. 또 가장 증가폭이 컸던 서울 지역구는 강서구로 235건에서 867건으로 3.7배 늘었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와 인천도 지난해 아파트 증여가 각각 2만6천637건, 5천739건으로 연간 최다치를 갈아치웠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증여 건수는 5만6천51건으로 집계돼 전국 61%를 차지했다.

이처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아파트 증여 열풍이 분 배경에는 지난해 정부가 다주택자를 겨냥한 고강도 부동산 세금 정책을 펼쳤다는 점이 있다.

정부는 지난해 7·10대책에서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최고 세율을 기존 3.2%에서 6.0%로, 양도소득세 최고 세율을 기존 42.0%에서 45.0%로 올렸다.

작년 7월 증여 건수도 1만4천153건으로 월간 1만 건을 처음 넘어섰다. 같은 달 정부가 취득세율을 기존 3.5%에서 최대 12%까지 올리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내놨기 때문에 개정안이 처리되는 8월 이전까지 세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 증여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부동산 증여가 늘어난 까닭은 팔 때보다 물려줄 때가 세금을 덜 내기 때문"이라며 "향후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른다는 생각에 증여 쪽으로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주영 기자 parkjuju@global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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