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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전망] "내년 집값 오른다"...올해보다 상승폭 둔화

건정연, 내년 주택매매값 2%↑
3기 신도시·GTX 보상금 부동산 자극 가능성
공급 감소로 집값상승 자극 가능성
한투 "내년 막바지 상승장 될 것"


[글로벌홈 박주영 기자] 국내 부동산 지표 다수가 내년 집값이 상승한다고 전망했다. 정부기관과 민간기업, 국민심리, 시장현황 등을 가리지 않고 모든 전망이 '집값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 다만 상승폭은 올해보다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은 내년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이 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건정연이 자체 추산했던 올해 상승률 6%보다 낮은 수치다.

이미 올해 집값이 크게 올라 내년엔 주택 구매 수요가 줄고, 정부발 공급대책으로 주택가격 상승폭이 꺾여 올해보다 주택가격 상승세가 제한적이라는 것이 건정연의 분석이다.

다만, 3기 신도시와 광역급행철도(GTX) 관련 보상금이 예외로 작용할 수 있다.

건정연에 따르면 두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상금 약 32조 원이 풀릴 것으로 예상돼, 이러한 흐름이 내년과 내후년까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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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 지표 다수가 내년 집값이 상승한다고 전망했다. 정부기관과 민간기업, 국민심리, 시장현황 등을 가리지 않고 모든 전망이 '집값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 다만 상승폭은 올해보다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또한 시장 유동성이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몰리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해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내년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은 줄면서도 집값은 쉽게 내려가지 않는 막바지 상승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서도 집값 상승을 엿볼 수 있다.

한은이 지난 29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월보다 2포인트 오른 132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는 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12월 상승폭은 2013년 1월 집계 이래 가장 크다.

지수가 100보다 큰 것은 해당 질문에 대한 긍정적 대답이 부정적 대답보다 많다는 뜻이고, 지수가 100을 더 크게 웃돌수록 긍정적 응답의 비율이 더 높다는 얘기다. 즉 조사 대상자 가운데 1년 뒤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한 사람이 전월보다 더 늘었다는 뜻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3년 이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계속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풀이했다.

민간기업에서 유사한 조사를 진행한 뒤 나온 결과도 비슷했다.

KB국민은행이 4천여 회원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12월 ‘KB부동산매매전망지수’는 124.5로 지난달 121.6보다 2.9포인트 올랐다. 지수조사를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지수 역시 집값이 상승과 하락을 물어본 뒤 나온 결과로 100을 기준으로 높을 수록 집값이 '상승'한다는 답이 많다는 의미다.

주택 공급량이 줄어든 흐름도 가격 상승에 한 몫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1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27만3천649가구로 올해 36만2천815가구보다 25%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 평균 공급물량 보다 30% 정도 적은 규모다. 특히 서울에서는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공급이 줄면 전세값이 오른다. 새집 수요가 전세 수요로 옮아가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주택가격 시장에 영향을 주는 연쇄작용이 으로 이어진다. 전셋방으로 이사가 어려워 '차라리 새집'을 알아보는 이들이 늘어나는데 공급량은 줄고 수요는 상승하는 까닭에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전국 전셋값 상승폭은 올해 4.4%보다 더 오른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은 감소하고 새 아파트 입주량도 빠지는 가운데 새 임대차법으로 임차인 보호조치는 강화되면서 매물 구하기는 더 어려워진다.

부동산 업계 한 전문가는 “2021년 주택 수요는 ‘전세 회피’ 성격이 짙을 것"이라면서 “전세가비율이 높은 비강남, 즉 강북이나, 수도권 지방의 중저가 아파트 전성시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주영 기자 parkjuju@global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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