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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서울 주요상권 일제히 쇠락세..."상가매물 속출"

KB상권분석보고서 조사 결과
이태원 점포 매출 35%↓...강남·홍대 10~20%대
청담, 월 매출액 3천690만원 감소...상권 중 최대


[글로벌홈 박주하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문 닫는 자영업 매장이 증가하며 서울 주요 상권들이 일제히 쇠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권리금을 받지 못하고 점포를 내놓는 등 상가매물이 속출하고 있는 모양새다.

16일 KB상권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강남역·명동·이태원·홍대·가로수길·청담 등 서울 6대 주요 상권에서 지난 9월 기준 음식업 점포 수가 6개월 새 청담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줄었다. 월 평균 매출액은 6개 상권 전부 하락세다.

특히 이태원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태원 인근 음식업 점포 수는 198곳으로 6개월 만에 38곳이 빠졌다. 월 평균 매출액은 6개월 전보다 35.6% 내려간 1천520만 원으로 집계됐다. 액수로 따지면 840만 원이 줄어든 것이다.

앞서 이태원에서는 지난 5월 클럽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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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상권 중 한 곳의 점포에 임대문의 표시가 붙어 있는 모습. 문 닫는 자영업 점포들이 늘어나며 주요 상권들이 쇠락세를 걷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역과 홍대 상권에서는 음식업 점포 수가 각각 60곳, 120곳 줄어 7% 중후반대 감소율을 보였다. 월 평균 매출액은 각각 20.1%인 2천220만 원과 16.9인 1천760만 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폭으로 보면 이태원보다 적지만, 감소액은 더 많다.

점포수와 매출액에서 5%이상 감소하는 경우 KB리브온 업종쇠퇴로 진단하는데, 이 기준을 적용하면 이태원과 강남역, 홍대 상권 음식업은 쇠퇴단계다.

명동과 가로수길은에서는 3%대 점포수 감소세를 보였다. 업종쇠퇴까지는 아니지만 역시 월 평균 매출액에서 6개월 전보다 각각 10.5%, 15.3% 내려가 다른 상권과 같은 흐름을 보였다.

청담에서는 6개월 새 점포가 1곳 늘었지만 월 매출액은 3천690만 원 빠졌다. 매출액만 보면 6개 상권 중 감소폭이 가장 크다.

문닫는 자영업 매장이 늘다보니 상가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일부는 자영업자들은 권리금까지 포기하고 점포를 내놓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대료, 유지비 등을 고려하면 권리금을 포기하더라도 점포를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는 게 이득이라는 판단에서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매물이 많이 시장에 나온 것은 처음"이라며 "일부 매물은 권리금도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늘면서 사람이 모이는 광역상권, 소위 ‘핫플레이스’일수록 음식점이 타격을 받고 있다”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권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주하 기자 parkjuha@global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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