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부진하던 런던 주택가격도 상승세
[글로벌홈 박주영 기자] 전세계적으로 중앙은행들이 선택한 초저금리는 글로벌 주택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영국도 마찬가지다. 코로나 확산 이후 6월까지 부진하던 영국 주택가격은 7월부터 4개월 연속 큰 폭의 반등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10월 네이션와이드(Nationwide)주택가격지수는 453.3으로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5.7%는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핼리팩스(Halifax)주택가격지수도 10월 431.9 로,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지난 2017년부터 장기 부진에 빠져있던 런던 주택가격도 최근 상승세다. 런던 지역 주택가격지수(Nationwide 기준)는 3분기말 현재 715.7로 전년동기대비 4.4% 상승했다. 이는 최근 3년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영국은 주택시장과 달리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부진하다.
CBRE에 따르면, 영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10월에도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리테일 부동산이 -1.0% 하락하면서 전체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약세를 주도했고, 오피스 가격도 -0.3% 하락했다.
반면 10월 산업용 부동산 (주로 물류 시설)은 전월대비 1.4% 상승했다. 영국의 상업용 부동산은 섹터별 차별화가 크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영국 부동산 투자는 대부분 런던 오피스에 집중되어 있다. 3분기 런던 중심지역의 3분기 신규임대는 월평균 34.6만 제곱피트로, 2019년 평균치 대비 -68%를 기록했다.
여름 비수기의 계절적인 요인에다 코로나19 확산이 오피스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3분기에 이어 10월에도 런던 중심지의 오피스 시장은 부진했다.

런던 중심지의 10월 공실률은 7.0%로 전분기 평균대비 0.5%p 상승했다. 런던의 대표 지역인 시티 지역의 10월 오피스 공실률은 8.9%에 달했다.
전년말 공실률이 5.1%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승 속도가 빠른 편이다. 런던의 오피스 시장은 브렉시트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박주영 기자 parkjuju@globalho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