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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급등에 전세대출 23조원↑

5대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 잔액 103조3천억원

[글로벌홈 박주하 기자] 전셋값이 급격하게 오르며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1년만에 23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전세대출 증가액이 20조 원을 넘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총 103조3천3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80조4천532억 원)과 비교해 22조8천860억 원이 늘었다.

월별 증가 폭으로는 3조3천억 원을 기록한 지난 2월이 역대 최대였다. 이어 5~6월은 1조 원대로 주춤했다가 새로운 임대차 3법이 시행된 이후 7~9월 연속 2조 원대 증가 폭을 보였다.

전세대출 증가세는 가파르게 오르는 전셋값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올 상반기에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에 전세 수요까지 겹치면서 대출이 큰 폭으로 늘기 시작했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주택 구입 수요는 줄고 전세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종합 전셋값은 0.66% 올라 전월(0.47%)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이는 2013년 10월(0.68%) 이후 가장 많이 상승한 것이다. 아울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14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하반기 들어서는 정부의 새 임대차보호법이 전셋값 상승세를 부채질했다. 전세 물량이 줄고 전셋값이 늘자 전세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택수요자들이 대출에 손을 뻗은 것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당분간 전셋값 급등 현상이 지속하면서 전세대출 증가세도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주하 기자 parkjuha@global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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