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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난 중개 수수료 부담...직거래로 선회

직거래 매물수, 작년 대비 1.5배 증가
매물 품귀현상, 직거래 증가에 한몫


[글로벌홈 박주영 기자] 매맷값과 전셋값이 오르며 부동산 중개 수수료도 따라서 상승하고 있다. 불어난 중개 수수료에 부담을 느낀 주택수요자들은 직거래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달 30일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피터팬)에 따르면 작년 9월 이후 직거래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직거래 매물수와 직거래 매물을 등록한 회원 수는 올해 9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에 늘었다. 누적 조회수도같은 기간 대비 1.65배로 불어났다.

부동산 직거래가 늘어나는 이유는 부동산 중개 수수료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현행 부동산 중개수수료는 계약 종류와 거래 금액에 따라 각각 다른 중개 보수 요율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 아파트 전셋값과 매맷값이 크게 뛰면서 수수료 역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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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맷값과 전셋값이 오르며 부동산 중개 수수료도 따라서 상승하고 있다. 불어난 중개 수수료에 부담을 느낀 주택수요자들은 직거래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사진 = 연합뉴스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임대차 계약의 경우 1억 원 이상~3억 원 미만 거래는 거래금액의 최대 0.3%를, 3억 원 이상~6억 원 미만은 0.4%를, 6억 원 이상은 0.8%를 적용하고 있다. 매매 계약의 경우 2억 원 이상~6 억원 미만 거래는 0.4%, 6억 원 이상~9억 원 미만은 0.5%, 9억원 이상은 0.9% 내에서 결정된다. 예를 들어, 보증금 6억 원 짜리 전셋집을 거래할 때는 480만 원, 10억 원 짜리 아파트 매매 계약시에는 중개수수료가 최대 900만 원이 된다.

부동산 직거래는 수백만 원에 달하는 중개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부동산 거래시 중개사의 개입이 꼭 필요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중개업소를 통하지 않고 매매를 하는 경우는 이전등기를 맡기는 법무사에게 계약서작성, 실거래신고 등 관련업무를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 법무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등기도 가능하다.

우선 주택수요자는 직거래 정보가 많은 커뮤니티 등지를 돌며 매물을 찾고, 집주인은 공인중개사를 통해 대서를 진행해 거래한다. 직거래의 경우 표준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고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만 조율하면 된다.

전세계약은 동사무소에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만 받으면 돼 법무사나 공인중개사 없이 본인이 직접 동사무소 방문하면 된다. 다만 은행에서 전세대출을 받아야 할 경우 공인중개사에게 대서를 받아 계약을 마무리해야한다. 은행 대출시 개인간 거래에 대해선 대출이 불가해 부동산직인이 필요한 이유다. 이때 대서비용만 일부 지불하면 더이상의 지출은 없다.

부동산 직거래가 증가한 것은 비싼 중개수수료뿐 아니라 매물 품귀현상도 한 몫하고 있다. 임대차보호법(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도입 등) 시행 등 여파로 전세 품귀가 심화하자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비교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확정일자가 신고된 11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4천243건이다. 지난 10월 대비 42.3% 줄었고, 작년 11월(1만 1천964건) 보다 64.5% 떨어졌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시장에 나온 매물이 줄어든만큼 선택지도 자연스럽게 없어졌다.

다만 직거래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사기 등의 위험에 노출돼 시장 혼돈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는 커진다. 매물 권리관계 등을 철저히 확인해도 보증금을 떼이거나 기획부동산 등에 사기 당하는 사고는 여전히 발생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팀장은 “규격화된 아파트나 빌라의 경우 시세가 형성돼 있어 위험부담이 덜하다”며 “비표준화된 토지나 건물 같은 경우엔 권리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을 수 있어 사고를 대비한 법적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주영 기자 parkjuju@global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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