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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물류전문 리츠 23일 상장...기대감 속 우려 공존

켄달스퀘어 리츠, 3천 573억원 규모 공모 예정
"리츠시장 외연 확장 가능성 있다" 긍정평가

"국내 리츠시장 규모상 수요의 한계 있다" 부정평가도


[글로벌홈 박주영 기자] 국내 첫 물류 전문 리츠(REITs·부동산 투자신탁)가 상장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이번 상장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공모 리츠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의견과 공모 리츠의 부활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반박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2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ESR 켄달스퀘어 리츠는 오는 4~8일 일반 청약을 받고 23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하는 주식은 7천145만9천 주, 공모 희망가는 5천 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3천573억 원이다. 공모 규모로는 현재 상장된 12개 공모리츠 중 5~6번째로 크다.

리츠업계는 켄달스퀘어 리츠의 상장으로 리츠시장이 활황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보이고 있다. 켄달스퀘어 리츠가 첫번째 물류 전문 리츠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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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R 켄달스퀘어 리츠는 오는 4~8일 일반 청약을 받고 23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상장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 = Pixabay

그간 국내 공모 리츠는 오피스와 리테일 중심이었다. 리츠 선진국인 일본 등에 비해 기초자산이 다양하지 못했다. 켄달스퀘어리츠의 상장은 기초자산 다양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평가다. 오피스·리테일을 떠나 물류를 시작으로 주유소, 임대주택, 호텔, 쇼핑센터 등으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이야기다.

김상진 연구원은 "특히 미국·호주·싱가포르 등 선진 리츠시장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데이터센터와 물류가 리츠 시장을 주도했다. 한국에는 해당 테마 리츠가 없었는데 앞으로 물류 리츠와 데이터센터 리츠가 추가로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켄달스퀘어 리츠 자체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이 리츠는 고양·부천·용인·이천·평택 등 경기도 일대 11개 물류센터에 총 1조4천억여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했다. 특히 최근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임차인의 80% 이상이 전자상거래 산업군이란 것이 켄달스퀘어 리츠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더 밝게 보이게 하는 요인이다.

김상진 리츠협회 연구위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전자상거래 증가는 글로벌 트렌드"라며 "전자상거래에는 물류가 필연적으로 수반되기 마련인데, 한국에서 최초로 물류만 묶어 리츠 상품으로 개발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다만 켄달스퀘어 리츠 상장으로 리츠시장 전체가 앞으로 탄탄대로만을 걷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공모에서 리츠시장은 규모상으로 수요에 한계가 있다"며 긍정평가에 제동을 걸었다. 물류리츠가 상장해도 리츠시장 전체가 활황세를 얻는데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그는 "활황장이라고 큰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주영 기자 parkjuju@global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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