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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문화공간 '탈바꿈'...인천시, 원도심 도시재생 나서

남동구, 남동타워→청년미디어타워
연수구, 폐허 지하보도→507문화벙커


[글로벌홈 박주하 기자] 인천시가 원도심 내 빈 공간이나 방치된 시설을 문화공간·창작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과거 유산에 현대적 가치를 담거나 이곳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도시재생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27일 인천시 남동구는 5년 넘게 방치된 인천 남동타워는 최근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창작 공간인 '청년미디어타워'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애초 남동타워는 2007년 대한주택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역난방에서 나오는 연기를 배출하기 위해 만든 굴뚝 형태 건물이다. 당시 미관을 고려해 주민 시설로 활용할 목적으로 높이 122m 타워 건물로 자리잡았다.이후 2009년부터 민간에 개방됐다. 얼마간 전망대와 여가시설로 쓰였지만 2015년을 마지막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 2층 작품 전시관과 3층 레스토랑이 차례로 문을 닫은 뒤 시설 대부분이 방치돼왔다.

남동구는 이 공간을 직영으로 운영하며 청년들의 미디어 창작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2월부터 사업비 5억 9천만 원을 들여 타워 2층과 3층에 영상·음악 제작 스튜디오, 가상현실(VR) 체험관, 다목적실, 카페 등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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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원도심 내 방치된 시설들을 문화공간 등으로 바꾸는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 남동구가 5년 넘게 방치된 남동타워 모습. 남동타워는 최근 '청년미디어타워'로 재탄생했다. 사진 = 연합뉴스
인천 연수구는 인적이 끊긴 고가차로 아래 지하보도를 주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 '507문화벙커'로 재탄생시켰다.

이 지하보도는 1993년 만들어졌다. 시간이 흐르자 지상 횡단보도에 밀려 활용도가 점차 떨어졌다. 유동 인구가 줄어들고, 관리도 소홀해지며 낙서와 쓰레기가 난무하는 폐허로 변해갔다.

연수구는 이 지하보도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주민들이 자유롭게 문화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작품 전시실과 공연 연습실, 악기 연주실로 공간을 채웠다.

김경배 인하대 건축학부 교수는 "도시재생 사업은 방치된 공간 속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일"이라며 "지역적 정체성과 제반 여건을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업의 범위는 공사가 완료된 시점이 아니라 이후 유지·관리까지 포함된다"며 "공간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관리와 지역 특성을 살린 연계형 프로그램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주하 기자 parkjuha@global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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