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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분석] 올해 아파트 가격 얼마나 상승했을까

고가 아파트 상승 이후 중저가 아파트 상승

[글로벌홈 박주하 기자] 올해 아파트 가격 얼마나 상승했을까?

모두의 관심은 아파트 가격인데 정부의 발표와 주요기관의 발표가 각기 달라 자주 논란이 일고 있다.

아파트 가격동향을 발표하는 대표적인 기관에는 KB국민은행과 한국감정원이 있다. 모두 주간 단위와 월단위로 매매가격지수를 발표하는데 두 기관의 표본과 집계 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어 매번 두 기관 발표 수치 간 차이가 발생한다.

두 기관에서 매주 발표하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거의 실시간으로 아파트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가늠하게 해준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하지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실제 거래되지 않은 표본까지 모수로 담고 있어 변동률이 실제 시세 변동보다 작게 나타난다.

매매가격의 변동을 보다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다. 이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집계 후 산출되는 만큼 발표에 시간이 걸린다. 통상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3개월 후행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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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와 한국감정원 매매가격지수 및 실거래가 지수 추이, 자료: KB국민은행, 한국감정원


아파트 가격에 민감한 상황에서 때때로 특정 기관이 통계를 왜곡한다는 통념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보여주는 전반적인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다. 각 기관의 발표 수치그 자체보다 가격의 변화 방향과 지역별로 상대적인 흐름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세 지수에서 공통적으로 2013년부터 시작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수도권 매매가격이 침체되어 있던 2010년부터 2012년 사이 지방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 왔으며 특히 2011년에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후 서울, 수도권에서 상승 흐름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시점은 2015년이다.

2014년부터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서울은 실거래가 지수 기준 으로 2013년부터 8년째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장기간 상승을 기록하는 중이다.

2013 년부터 2019년까지 이어진 서울 및 수도권 상승과 2020년 상승에는 변화가 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서울 아파트의 상승률이 수도권과 지방을 압도하며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인 반면 2020년 들어서는 수도권 상승률이 서울 상승률을 추월한 것이다. 지난 몇 년간 부진했던 지방의 상승세도 뚜렷하다. 지역별 실거래가 지수 추이가 이를 잘 보여준다.

2020년 현재 아파트 시장에서는 수년간 서울의 독보적인 상승 후 수도권과 지방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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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와 한국감정원 매매가격지수 및 실거래가 지수 연도별 변동률 비교,자료: KB국민은행, 한국감정원


2020년 들어 나타난 눈에 띄는 변화는 중저가 아파트의 가파른 상승세다. KB국민은행은 서울 아파트 가격을 가격순으로 5등분한 5 개 분위별 평균 가격을 매월 제공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상위 5분위 아파트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비싼 아파트일수록 가격이 더 크게 상승했다는 뜻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때 2분위부터 4분위, 즉 5억에서 9억원대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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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5 분위 평균 매매가격과 상승률 추이, 자료: KB국민은행
2019년 잠시 둔화되는 듯했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2020년 다시 본격화되었는데 올해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1분위와 2분위 중저가 아파트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다.

박주하 기자 parkjuha@global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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