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home

[현장] 전세난에 너도나도 '임대주택행'

국민임대주택 경쟁률 두배 상승
공공임대주택 모집 경쟁률도 상승곡선


[글로벌홈 박정배 기자]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등 새 임대차2법 이후 전세값이 치솟자 세입자들의 발길이 '임대주택'으로 몰리고 있다.

19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9월 말 공고한 제2차 국민임대주택 979가구 입주자 모집에 9,800명이 몰렸다. 경쟁률은 10.0대 1이었다. 임대차 2법이 나오기 전인 5월 말 1차 국민임대 입주자 모집보다 경쟁률이 2배나 높았다.

center
새 임대차2법 시행 이후 전세값이 치솟자 세입자들이 임대주택을 찾고 있다. 사진 = Pixabay
1차 모집에는 고덕 강일 공공주택지구 4·6·7·9단지와 위례지구 3블록 등 인기 지역이 대거 포함됐으나 2,405가구 모집에 1만 1,192명이 신청해 경쟁률은 4.7대 1이었다.

역시 지난 5월과 6월에 진행된 장기전세주택 입주자 모집과 1차 행복주택 모집 경쟁률도 각각 5.7대 1과 3.9대 1이었다. 이 수치와 9월 2차 국민임대주택 모집 경쟁률을 비교하면 2~2.5배 차이난다.

SH공사 한 관계자는 "원래 서울에서 공급하는 임대주택은 인기가 높은 편이라 미달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면서도 "올해 처음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새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높은 전세 수요를 입증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수도권에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 모집 경쟁률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8월 7일 공급된 화성동탄2 국민임대주택 평균 경쟁률은 1.3대 1이었으나 지난 9월 24일 고양삼송A24 행복주택(1.8대 1)과 시흥장현 행복주택(5.2대 1)의 경쟁률은 이보다 높았다.

겨우 입주자를 채운 김포마송B-5 행복주택(4월)·인천검단Aa9 행복주택(6월)과 정원 미달한 평택고덕국제화지구 행복주택과 현재 상황을 비교하면 정반대 상황이다.

공공임대보다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민간임대 아파트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경기 화성시 민간임대아파트인 '향남 사랑으로 부영'에서는 최근 공가 계약을 위해 며칠씩 줄을 서는 일도 발생했다.

부영그룹 한 관계자는 "최근 전세난으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며 정리되는 공가가 나오는 즉시 선착순 대기자들이 입주해 물량이 거의 소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동산시장에서는 전세 매물 찾기가 쉽지 않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18일 기준 전세 매물은 3개월 전보다 서울 52.3%, 인천 40.0%, 경기 32.4% 줄었다.

전세 매물이 부족해지자 전셋값이 올랐다.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3개월 동안 서울의 전셋값 상승률은 1.33%로 직전 3개월(0.93%)보다 상승했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도 임대차법 시행 이후 3개월동안 2.29% 올라 직전 3개월(1.61%)을 넘어섰다.

박정배 기자 jbpark@globalhome.co.kr
<저작권자 © Global Home,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