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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지방 덮친 '전세난'..."부동산 지표도 고공행진"

지방 대도시·광역시 중심으로 전셋값 널뛰기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도 최고치


[글로벌홈 이정연 기자] 전세난이 서울·수도권을 넘어 지방·광역시로 번지면서 각종 부동산 지표가 최고점을 찍고 있다. 부산·전주·강원 등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 주간 상승률은 한국감정원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8년 반 만에 가장 높았다.

전세 공급 부족을 보여주는 전세수급지수도 수도권에서 역대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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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시작한 전세난이 지방·광역시로 번지며 각종 부동산 지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 Pixabay

17일 한국감정원은 아파트 거래 동향 통계에서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을 0.27%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3년 10월 둘째 주(0.29%) 이후 7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자 역대 2번째로 가파른 상승률이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높인 원인은 지방에 있다. 11월 둘째 주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을 넘어선 0.29%였다. 그보다 한 주 전 상승률도 0.23%로 최고 기록이었다. 최고점을 찍자마자 다시 이를 경신한 것이다.

특히 부산·울산·대구 등 대도시·광역시를 중심으로 지방 전셋값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

지난주 부산 전셋값 상승률은 0.35%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였다. 울산은 0.56%, 전주는 0.60% 오르며 전국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보였다. 대구에서는 수성구가 0.82% 올랐다.

강원도도 역시 0.32%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전주도 0.32%로 나타나 최고점을 바꿨다.

전세난에는 가격 상승률뿐 아니라 공급 부족 현상도 포함된다. 새 임대차법 도입으로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 전세매물이 말랐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기존 전세 세입자는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2년 더 같은 집에 지내고, 집주인은 4년 치 보증금을 한번에 받으려 하면서 전셋값이 뛰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전세공급 부족을 나타내는 '전세수급지수'는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싣는다.

감정원에 따르면, 11월 2째주 수도권의 전세수급지수는 123.8, 서울은 131.1로 집계됐다. 둘 모두 최고기록을 다시 썼다. 특히 서울은 올해 상반기까지 100~110선에 머물렀지만,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8월 둘째 주에 120선을 넘었다. 전세수급지수는 높을 수록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을 뜻한다. 반대로 낮으면 수요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민간기업인 KB국민은행 월간조사에서도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0월 191.1로 나타났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앞으로도 전세 물량이 충분치 않아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전세의 반전세화 현상이 빨라지고 서울 외곽과 수도권, 지방 대도시의 중저가 집값을 밀어 올려 서민 주거 안정이 위협받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정연 기자 ljy2@global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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