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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史] 포스트모던 건축 거장 3인

[글로벌홈 박주하 기자] 포스트모던 건축을 이끄는 대표적 인물로는 로버트 벤츄리, 찰스 젠큰스, 마크 위글리가 있다. 세명의 건축가는 안티-모던(Anti-modern)과 대중 지향, 과거 지향, 반 엘리트를 주제로 포스트모던 건축을 이끌었다.

포스트모던 건축, 1972년 7월15일 3시32분 시작

1972년 7월 15일 3시 32분은 세인트루이스의 프루이트 이고우 주택단지(Pruitt Igoe Housing)의 철거가 시작된 시간이다. 이고우 주택단지는 1954년 정부의 주택 사업에 의해 지어진 43개 동의 11층짜리 고층아파트다. 공동주택의 기능을 최대한 고려하여 설계되고 건축된 대규모 건축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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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던의 건축을 알린 이고우 주택단지. 사진=The Guardian
이고우 주택단지는 기능을 중시하는 모던 건축의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기능과 효율에만 치중해 거주민들의 삶의 공간이 무시되었고, 20년이 지나지 않아 빈민가로 전락했다. 벤츄리는 르 코르뷔지에와 같은 기능주의 건축가들이 꿈꾸던 모던 건축의 국제적 스타일이 드디어 죽음을 맞이했다고 선언했다.

모던 건축들은 모두 국제적 스타일의 형태로 비슷하게 지어졌다. 모던 건축물을 비판한 벤츄라는 무계획, 지역성, 기하학적 외관 등을 건축물에 적용할 것을 주장했다. 이러한 건축물에서 거주민들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건축의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 포스트모던 건축은 모던 건축이 철저히 배제한 장식주의를 부활시켰다. 혼성모방과 인용 등의 기법을 사용하여 상징적 표현의 부활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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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벤츄라가 설계한 샌디에이코 현대 미술관. 사진=위시빈
컴퓨터로 건축물의 개성을 살리다

포스트모던 건축과 모던 건축은 목적부터 다르다. 르 코르부지에와 같은 모더니스트들은 건축의 혁신은 사회관을 바꿔 놓았다고 믿었다. 반면 젠크스와 같은 포스트모던 건축가들은 건축이 인간의 진정한 욕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을 강조했다.

젠크스는 포스트모던 건축이 단지 빌딩의 모양을 바꾸는 것으로 새로운 역사를 이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던 건축의 기본 양식 위에 컴퓨터라는 신개념을 더하여 또 다른 새로움을 이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컴퓨터의 기능이 개성적인 건축물의 개성적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믿은 것이다.

젠크스에 따르면 컴퓨터의 기능은 ‘증식의 차이’가 틀에 박힌 모더니즘의 형식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식의 차이란 컴퓨터가 만드는 끝없는 차이, 다양성을 뜻하며, 이것이 포스트모던의 새로운 희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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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젠크스가 설계한 인공 조경 조형물 '노섬벌랜디아'. 사진=Tistory

해체주의 건축

1980년대 들어 마크 위글리 교수는 프랑스의 포스트구조주의에 영향을 받아 해체주의 건축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해체주의 건축은 모던 건축에서 강조된 기능을 프로그램으로 확장했다. 확장과 동시에 해체하여 기능의 거부 또는 흐름의 단절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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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위글리는 해체주의 건축을 개척했다. 사진=pixabay
해체주의 건축은 다른 차원의 기능과 맥락으로 해석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다양한 이미지를 광기와 우연성의 개념을 통해 단순화하거나 재구성하여 혼성의 상태를 만드는 것이 해체주의 건축의 핵심이다.

박주하 기자 parkjuha@global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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