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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재생] 하기소 목조다세대주택

[글로벌홈 박주하 기자] 일본 도쿄의 야나카 지역은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서촌과 같이 옛 풍경이 많이 남아있는 지역이다. 최근 이 곳은 젊은 아티스트들의 공방 등이 확산되고 있다. 개인상업 중심의 다양한 업종이 분포돼 있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의 한 모퉁이에 위치한 ‘하기소’는 목조다세대주택으로 지역활동가와 시민단체들에 의해 그 형태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지역의 새로운 거점공간이자 주민들의 커뮤니티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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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소 목조다세대주택 리모델링 전후. 사진=도시공간재창조센터

하기소는 직접 10년간 건축가가 거주를 통해 지역의 성격을 토대로 운영방안까지 제시한 빈집 리모델링 사례로 공간의 이해를 통해 조성되는 거점공간이 지역 내 어떠한 긍정적인 효과를 발생시키는지에 대해 가늠해 볼 수 있는 사례이다. 저렴한 하숙집에서 지역 내 거점 교류의 장으로 변신한 하기소의 기존 건물은 1955년도에 지은 목조 2층 다세대 임대주택이었다.

2000년 이후 빈집으로 방치되어지다 2004년 도쿄예술대학 건축과 학생이 이 건물을 발견하면서 공간을 새롭게 조성하기 시작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후 건물의 노후화로 인한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철거 위기를 맞게 됐지만, 2006년부터 하기소 2층에 사무소를 두고 생활한 지금의 하기소 대표인 건축가 미야자키미츠요시가 '하기엔나래 2012'라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이벤트가 야나카지역에서 성공적인 호응을 얻게되면서 철거가 아닌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된 것이 하기소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건축가의 직접운영과 입지특성을 고려한 공간구성 일반적으로 건물을 조성할 때 건축가의 역할은 건축물을 설계하는 과정에 한하고 있다. 때로는 준공 이후 유지관리 측면에서 공간의 성격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그러나 하기소는 건축가가 직접 건축설계부터 운영·관리까지 관여함으로써 공간의 성격을 이해한 구성과 그에 따른 프로그램을 도입 할 수 있었다.

외관디자인은 부재를 재사용해 60여년의 시간의 경과에 따른 건물의 기억을 살렸다. 내부 공간구성으로는 1층은 카페와 갤러리 등 다목적 공간으로 구성했다. 2층은 미용실과 아뜰리에를 두어 세입자를 받아 운영하고 있다.

하기소는 입지적 특성상 마을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건물 전면에 쌈지공원이 위치하고 있어 지역 거점교류의 장으로서 적합한 위치였다. 더불어 다양한 내부공간구성은 공간의 활용적 측면에서 시너지를 더해줬다.

자료:도시공간재창조센터

박주하 기자 parkjuha@global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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