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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분석] 미주 고급주택 급매물 '꿈틀'

각국 대출 규제에 중국 큰손들 철수 '여파'

[글로벌홈 박주하 기자] 캐나다 밴쿠버와 미국 뉴욕 등 전세계 일부 도시 고급주택들의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19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 프랭크'에 따르면 세계 주요 도시 45곳의 고급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평균 1.3%(올 1분기 기준) 상승했다. 집값이 오르고 있지만 2년전 연평균 증가율 4.3%에 비하면 상승추세가 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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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와 미국, 영국 등 대도시들의 고급주택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pixabay

밴쿠버는 지난 1년간 집값이 14.5% 하락했다. 2년전만 해도 두자릿수 상승 폭을 보였지만 집값 하락폭도 커졌다. 지난해부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가 외국인이 주택을 구입할 경우 세금을 인상하고, 캐나다 정부가 대출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주택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

캐나다 부동산 전문 블로거인 스티브 사레츠키씨에 따르면 2019년 1분기의 밴쿠버 부동산판매량은 30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레츠키 씨는 “결과적으로 매물은 증가하고 가격은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가의 주택의 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이제는 낮은 가격대를 가진 단독주택의 경우도 값이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스트 밴쿠버에 위치한 단독주택들 중에서 100만 달러 이하에 팔리는 집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집들이 주택감정가보다 낮은 값에 팔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에서도 집값 하락 폭이 커졌다. 연간 주택 가격 상승률이 지난해 4분기에는 -2.5%였지만 올 1분기 기준 -5%가 돼 배로 커졌다. 현지 부동산 정보 업체인 '스트리트이지'에 따르면, 올 1분기 맨해튼 주택 매매 가격은 201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고, 거래된 집 가운데 4분의 1은 호가보다 실제 가격이 낮았다.

최근 1년간 다른 도시들의 집값 하락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런던이 5.1% 하락했고, 서울도 5.8% 집값이 빠졌다.

동남아 태국의 방콕도 주택 매매가도 하락하고 있다. 태국의 45만4814개의 주택이 팔리지 않고 있다. 부동산 자산 규모만 410억 달러어치(약 48조8500억 원)에 달한다.

지난달 태국 재무부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또, 유주택자에 대한 대출을 제한하는 규제가 발효됐다.태국의 중국 투자자들도 중국 정부의 자본유출 규제로 발길을 끊고 있다.

나이트 프랭크는 "각국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등으로 인한 중국 부동산 투자자들이 철수가 한몫 했다"며 "영국의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 낮게 잡힌 올해 전 세계 경제 전망치 등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박주하 기자 parkjuha@global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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