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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산업②] 환경 예산 급증...공기정화시설 등 '주목'

[글로벌홈 박주하 기자] 미세먼지 저감 노력으로 환경산업 전반의 변화가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해운규제로 선박 교체수요에 따른 신조 시장 확대,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철강과 시멘트 산업의 생산 규제로 관련산업의 수혜 등도 거론될 수 있다. 일차적으로 미세먼지 저감 노력에 따른 성장 가능한 밸류체인을 분석했다.

미세먼지 저감, SOx,NOx, VOCs 생성물질을 줄여야


미세먼지는 직접배출과 간접배출(2차 생성물질)로 구분되고 간접배출량이 총 배출량의 72%를 차지한다.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등이 미세먼지로 전환되는 2차 생성물질이다. 결국,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SOx, NOx, VOCs 모두를 줄여야 한다. 그간 발표된 미세먼지 대책은 2차 생성 물질을 간과하고 있었지만 이제 국내외 모두 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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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배출량 구분 (단위: 톤),자료: 환경부

미세먼지 관련 환경 산업을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 대기오염 방출물질을 저감하는 제도적 노력이 필요한 동시에 실내 공기질 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미세먼지 원인인 NOx나 VOCs를 줄일 수 있는 제품 사용 촉진이 예상된다.

서울연구원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의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 1위가 난방발전(39%)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덴싱 보일러의 예산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공기질 개선 시스템에서는 특히 취약계층이 머무르는 시설에 환경예산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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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올해 서울교육청은 최초의 9조원대 본예산을 통과시켰다.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환경 관련 예산 편성에 힘입은 것이다.

공기정화시설: 미세먼지 심각성이 보도될 때마다 공기청정기에 관심이 높아지지만 기존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만 잡을 뿐, CO²등 유해가스는 잡지 못한다.
레인지후드 1위 업체인 하츠는 환기와 미세먼지 문제 모두를 해결할 수 있는 ‘환기청정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학교와 유치원 등 B2G 위주로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국내 공기정화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학급 수는 27만개로, 총 5,500억원의 공기정화시설 시장 개화가 예상된다.

공기정화시설의 필터: 그동안 공기질 관리에 취약했던 학교시설에 공기정화시설이 보급되면 필터 시장 역시 후행해 성장하게 된다. 통상 필터 교체비용은 개당 7만원이고 1년에 2회 교체된다. 모든 학급에 공기정화시설을 갖춘다면 연간 학교 시설의 필터 시장 규모만 380억원에 이른다.

올해를 학교의 공기정화시설 시장 성장의 분기점으로 보는 이유다. 국내 필터업체는 3M이 세정제 문제로 퇴출된 뒤 크린앤사이언스와 씨앤투스성진이 장악하고 있다. 하츠는 이들에게서 필터를 사와, 자사 시스템 규격에 맞게 필터를 공급한다.

가스보일러: 정부는 수도권 중심으로 콘덴싱보일러 교체 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점차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유럽 등 주요국의 콘덴싱보일러 비중은 80% 이상이지만 국내는 여전히 20% 초반대다. 콘덴싱보일러는 일반보일러 대비 20~40% 비싸 수익성이 좋다. 보조금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연 140만대 규모의 가스보일러 시장은 믹스 변화로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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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업체 미우라, 2011년 환경 규제로 고성장, 자료: Miura

중국은 지난해부터 시행한 석탄개조정책으로 연평균 466만대의 가스보일러 수요가 예상된다. 대표 수혜 업체는 경동나비엔이다. 중국 매출은 2021년까지 연평균 36% 늘어나고 정체 상태던 국내시장도 콘덴싱보일러 전환이 빨라지고 있어 2018년 국내 매출 증가율은 6%에 달할 전망이다.

수용성 도료: 2008년부터 선박 친환경도료가 의무화됐지만 컨테이너박스는 규제에서 벗어나 있었다.
컨테이너박스 제조 1위인 중국은 2017년부터 전 지역에 걸쳐 컨테이너 도료를 수성도료로 교체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컨테이너 도료 1위인 KCC는 수성도료를 앞세워 2017년 3분기부터 전년대비 2배 이상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KCC 매출에서 중국 도료 비중은 12%, 도료 매출에서는 30%를 차지한다.

이들 업체들의 공통점은 축적한 기술력으로 높은 진입장벽의 이점을 누리고 있다는 점이다. 기술투자는 장시간을 요하지만 시장에 빠른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10여년의 기술개발로 친환경제품 라인업을 갖춘 업체들은 선제적 투자로 고정비 부담을 감내해야 했다. 그러나 시장이 열리면 한동안 독과점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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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보일러 업체 PBR-ROE, 자료: 각 사, Bloomberg, 한국투자증권

일본의 콘덴싱보일러 규제가 강화되던 지난 2010년부터 일본 Miura의 실적과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선박 이중선체와 친환경 도료 규제가 시작됐던 2004년부터 글로벌 도료 업체 역시 성장기를 누렸다.

박주하 기자 parkjuha@global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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